미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가전공장 유력… 이르면 다음 주 공식 발표
3억달러 투자, 신규 일자리 500여개 창출 효과
삼성전자가 미국에 짓는 가전공장의 위치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Newberry)로 좁혀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경제인단에 합류한 만큼 방미 기간인 다음주에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미국 가전공장 후보지로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WSJ 보도를 부인하지 않아 사실상 미국 가전공장 입지가 뉴베리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삼성전자 가전공장 유치를 위해 앨라배마주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초반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리스우드(Blythewood)가 낙점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다른 기업이 선점을 하면서 삼성전자가 같은 주의 뉴베리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뉴베리에는 미국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철수하며 남겨진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가 뉴베리에 둥지를 튼다면 신축이 아닌 기존 공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가전공장 투자 규모 3억 달러(약 3,429억원)에, 신규 일자리 500여개 창출을 예상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전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고마워요 삼성! 우리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삼성의 공장 설립을 촉구했다. 이전부터 가전공장 신설을 검토한 삼성전자는 어떤 식으로든 화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 측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가전공장을 세우는 것은 맞지만 최종 위치와 공식발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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