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ㆍ서해안 등 반짝 소나기
제주는 오늘 첫 장맛비 예고
전국에서 폭염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4일과 25일에도 당초 예상했던 비구름이 들어오지 못해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제주는 24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지만, 전국적으로는 소나기가 한 차례 내리는데 그치겠다.
기상청은 “당초 주말에 단비가 내려 더위가 꺾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비구름 유입이 늦어지면서 24일은 강원영서에, 25일에는 내륙과 서해안으로 소나기만 지나겠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번 주말에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불볕더위가 계속된다. 24일 최고기온은 서울 31도, 강릉 26도, 대전 32도, 대구 33도, 전주 30도, 광주 31도, 부산 26도 등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말이 지나면 기온이 약간 떨어져 폭염 수준에서는 벗어나겠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에서는 24일 첫 장맛비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말 이후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해 내륙에서는 7월 초에야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한반도 부근으로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후반부터 한반도에 상륙, 한달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맛비의 양은 예년(전국 평균 356.1㎜)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봄부터 지속된 가뭄의 해갈을 기대하는 농심(農心)을 달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 초기인 7월 첫째 주(3~9일)에는 강수량이 예년(61.1㎜)과 비슷하겠지만, 둘째 주(10~16일)와 셋째 주(17일~23일)에는 예년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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