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혁신센터장 “지역에도 청년들이 있다… 기회 주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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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창조혁신센터장 “지역에도 청년들이 있다… 기회 주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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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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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시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2017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창조경제혁신센터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역에도 청년들이 산다. 이들에게도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종호 센터장은 23일 제주시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2017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내 창업 인프라는 수도권에 80% 이상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지역의 생태계는 너무 빈약하다”며 “각 지역에 허브 역할을 하는 기관을 만들어 분절된 지원 기관들을 엮어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설립 취지”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삼성, SK, LG 등 대기업들과 손잡고 2014년 9월부터 전국에 세운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 발굴ㆍ육성 기관이다. “대기업 팔 비틀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강원센터는 전국 19개 센터 가운데 10번째로 2015년 5월 춘천시에 문을 열었다. 참여 기업은 네이버다.

한 센터장은 “지난해 말 불거진 최순실 사태로 기업들이 (정부의 강제로) 팔이 비틀려서 창조센터 설립에 참여한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며 “기업들도 취지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창조센터는 지역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창업 인프라가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탄생 과정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창조센터는 지난 3년 간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 전국의 센터가 발굴ㆍ보육한 스타트업은 총 1,830곳이나 되고, 이를 통해 3,117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냈다. 창조센터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액은 5,000억원에 육박한다. 한 센터장은 수치로는 드러나지 않는 긍정적 성과도 있다고 본다. 그는 “창조센터를 통해 지역 창업자들은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과의 연계가 이뤄졌다”며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의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창조센터는 이전 정부의 핵심 사업이었던 만큼 새 정부에서 어떻게든 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센터장은 “센터의 운명을 결정할 때는 지방자치단체나 센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즉 지역 주체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앞으로의 방향도 중앙이 아닌 당사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센터장은 창조센터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려면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아이디어를 내는 온라인 플랫폼 창조경제타운과 창조센터를 연계하고, 창조센터 참여 기업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하고 네이버와 체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후원하는 행사다. 세 번째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전국의 창업 관련 105개 기관 관계자 144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틀 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발전 방향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ㆍ사진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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