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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이슈]차주혁의 주홍글씨

입력
2017.06.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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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출신 연기자 차주혁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차주혁 SNS
남녀공학 출신 연기자 차주혁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차주혁 SNS

돌이킬 수 없는 낙인이다. 그룹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본명 박주혁)이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면서 대중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차주혁에게 징역 1년6개월 및 501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차주혁은 이날 법정에서 구속됐다. 

마약, 음주운전은 무거운 범죄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차주혁이 범죄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형 선고는 물론이고 한때 연기자를 꿈꿨던 그의 인생에도 돌이킬 수 없는 방점이 찍혔다.

차주혁은 지난 2010년 남녀공학 멤버로 데뷔,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당시 인터넷 상으로 그와 관련한 악소문이 퍼진 데다 과거 술집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결국 2011년 11월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열혈강호에서 차주혁으로 개명하고 연기자 전향을 꾀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호응을 얻지 못 한 채 2013년 입대했다. 

제대한 이듬해인 2016년 3월 차주혁은 대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5월에는 마약을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됐다. 그리고 올 3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됐고, 4월 마약 투약·매매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차주혁은 마약 매매 및 흡연 혐의를 인정했다.

인정과 반성은 다르다.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의 길을 모색했고, 마약 혐의가 알려진 후엔 전과 다른 의미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걸 알면서도 차주혁은 SNS에 운동과 휴가를 즐기는 사진을 게재하며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였다. 수억 원을 웃도는 스포츠카, 명품시계는 물론 전속 트레이너까지 붙인 그의 일상은 분명 범죄에 휘말린 연예인의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었다. 

더불어 차주혁은 지난 5월 음주운전으로 추가 기소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122%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보행자 3명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다. 해당 음주운전은 마약 관련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일으킨 범죄라는 점이 실형 선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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