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20여명
선물강요ㆍ성적조작
2~3명 교사 추가 조사

전북도교육청은 22일 체육교사가 여고생 제자 수십명을 성희롱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북 부안군 모 여자고등학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체육교사 A씨가 성희롱뿐만 아니라 성적 조작과 금품 요구 등의 비위도 저질렀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교육센터를 통해 A교사가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해왔으며 외부에 알리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수행평가 점수와 학생생활기록부를 멋대로 조작하고, 자신의 생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선물을 요구해 건네 받고 이에 응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A교사는 학생 20여명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교사 외에도 2∼3명의 교사가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진술도 나와 피해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학생인권센터는 해당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철저히 감사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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