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스타 김승현이 사춘기 딸과 살아가는 얘기를 공개했다.
21일 저녁 8시55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사림남)에서는 김승현이 고등학생 딸 수빈 양과 함께하는 일상이 그려졌다.
김승현은 과거 하이틴 스타로 전성기를 맞았을 당시 세살배기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승현은 "딸과 같이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 하고 안 좋은 일이 계속 겹쳤다. 최악이었다. 나쁜 생각도 많이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승현은 등교 준비를 하는 딸에게 아침밥을 먹으라고 잔소리를 하며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냈다. 사춘기를 맞은 딸 수빈 양은 틱틱거리며 밥을 먹지 않고 집을 나섰고, 결국 김승현은 딸의 등교길을 따라가며 기어이 샌드위치를 사서 건넸다.
딸 수빈 양은 집에서 1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고에 재학 중이었다.
김승현은 "딸이 중학생 때 따돌림을 당했다더라"고 아픈 곳을 보였다. 그 따돌린 학생이 고등학교에도 같이 진학했다고 덧붙였다. 딸 수빈 양은 "저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니다. 아빠는 잘생겼는데 넌 왜 그렇게 생겼냐 얘기도 들었다"고 상처 받은 속내를 털어놨다.
김승현은 딸 수빈의 하굣길에 마중나갔다. 아침보다 화기애애해진 부녀 사이. 김승현은 전날 자신이 수빈의 화장품을 깨뜨리기도 했고, 아침에 뭐라고 한 게 마음에 걸린다며 딸을 데리고 화장품을 사주러 갔다.
김승현이 "할머니에게 짜증내지 마라" 당부하자 수빈 양은 "덜 낸다. 할머니랑 나는 잘 맞다"고 받아쳤다. 이에 김승현이 "나랑은 안 맞다는 거냐"고 묻자 딸은 "할머니랑 오래 살았다"고 답했다. 사실을 답으로 듣고 김승현을 입을 꾹 다물었다.
김승현 부녀는 함께 오락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승현은 "딸과 자주 못 돌아다닌 것 같다"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아직 그런 아빠가 어색한 딸은 "재밌긴 했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긴 했는데 아직 어색하고 많이 피곤하다"고 답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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