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롯데 캡틴 이대호(35)가 '생일 자축홈런'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스리런을 때려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피어밴드의 3구째를 받아쳤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기선을 제압하는 스리런포였다. 비거리 130m.
최근 홈런 가뭄에 시달렸던 이대호였기에 더 반가운 대포였다. 이대호는 5월까지 11개의 아치를 그렸지만 6월 들어 17경기에서 '손 맛'을 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그 사이 팀도 하락세를 타면서 중심타자 이대호의 부담도 더 커졌다.
하지만 이날 18경기 만에 대포를 터트리면서 부담감을 조금 덜었다. 이대호의 스리런을 시작으로 롯데는 5회 강민호의 스리런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고, 9회 7-2에서는 신본기의 스리런 홈런까지 나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는 "그동안 나 때문에 팀이 연패를 하는 것 같아 미안했다. 계속해서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며 "어제부터 밀어치려고 노력하다 보니 중심에 잘 맞는 것 같다. 팀이 지는 경기가 많다 보니 주장으로서 부담이 많이 됐는데, 내가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데 중심을 두고 최선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은 이대호의 생일이었다. 생일을 자축하는 홈런으로 이대호도 오랜만에 웃었다. 이대호는 해외 진출을2011년 6월21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2009년 6월21일에는 사직 구장에서 아내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6년 전 생일 때도 홈런을 친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생일날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웃음지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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