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피어밴드(32·kt)까지 무너졌다. kt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피어밴드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어깨가 더 무거운 경기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5연패에 빠져있었다.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피어밴드 뿐인 kt에서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했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홈런 두 방에 완전히 무너졌다. 피어밴드는 0-0으로 맞서 3회 1사 1,2루에서 이대호에게 시속 141km의 직구를 통타 당해 선제 스리런을 내줬다. 왼쪽 펜스를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장외 홈런포였다. 이후 강민호와 김문호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5회 다시 한 번 롯데의 타선에 고개를 숙였다.
피어밴드는 1-3으로 추격을 시작한 5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다시 2사 1,2루에 몰렸고 이번에는 강민호에게 시속 142km짜리 직구가 공략당했다. 강민호가 때려낸 타구는 좌측 경기장을 넘어가는 장외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대형 홈런포에 흔들린 피어밴드는 이어 김문호와 황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신본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에까지 몰렸다. 하지만 김민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상화에게 넘긴 피어밴드는 5이닝 9피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 6자책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고 있던 그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5점, 최다 자책점은 3저이었다. 하지만 이날 장외 홈런포 두 방에 고개를 떨구면서 에이스의 역할도 다해내지 못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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