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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일본 외무상과 통화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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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일본 외무상과 통화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입력
2017.06.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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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신임 외교부 장관이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20여분 간 기시다 외무상과 통화하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강 장관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북핵 비핵화를 위한 한일 한미일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함께 강조하는 한편 한일관계 개선, 발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양측은 그러나 위안부 문제에서 확연한 입장 차를 확인했다. 기시다 장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강 장관은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합의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문재인인정부의 입장을 외교 장관급 채널에서 공식 전달한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양 측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연대에는 뜻을 함께 했지만, 강 장관이 합의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입장을 전달해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고도 보도했다. 이날 통화는 새로 취임한 강 장관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일본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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