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로하스/사진=kt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젠 좀 쳐주겠지."
김진욱(57) kt 감독이 외국인 타자 로하스(27)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직까지 힘겨운 KBO리그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로하스의 부담감 줄여주기에도 나섰다.
로하스는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로하스가 톱타자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며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른 로하스는 이후 주로 중심타선으로 나섰다. 3번 타자로 1번, 4번 타자로 5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60(25타수 4안타) 2타점에 머물렀다. 대체 외국인 타자를 오매불망 기다려온 kt가 바라던 모습은 아니었다.
kt는 지난 5월20일 모넬을 퇴출하고 새 외인 타자 물색에 나섰다. 하락세가 거듭되고 있던 kt에서 김진욱 감독은 새 외인의 합류를 돌파구로 기대했다. 당시 김 감독은 "컨택 능력이 있고,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며 "대체 외인이 오는 6월에는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로하스가 좀처럼 국내 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타순조정으로 로하스 살리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타격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더 커진 것 같다. 타석에도 많이 나가보고, 부담도 덜어보라는 뜻으로 1번으로 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가 얼마나 빨리 적응을 마치느냐에 따라 kt의 명운도 갈릴 수 잇다. 김 감독은 "방망이를 치는 것 보니 많이 좋아졌다. 이젠 좀 쳐주겠지"라며 로하스의 뜨거운 방망이를 기대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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