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명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60)가 은퇴를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은 데이 루이스가 올해 12월 25일 개봉하는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영화를 끝으로 영화계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데이 루이스의 대변인 레슬리 다트는 “데이 루이스는 더 이상 배우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온 관계자들과 관객들께 감사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퇴 이유는 개인사이기 때문에 데이 루이스와 대변인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 루이스의 은퇴작이 될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195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상류층의 의상을 만들던 패션 디자이너의 생을 다룬 내용으로 알려졌다. 가제 ‘팬텀 스레드(Phantom Thread)’로 보도됐던 작품이다. 데이 루이스는 주인공인 패션 디자이너를 연기한다. 데이 루이스의 대변인은 데이 루이스가 영화 홍보 활동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 루이스는 앤더슨 감독의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2007)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이에 앞서 ‘나의 왼발’(1989)로 첫 아카데미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었고, 이후 ‘링컨’(2012)으로 또 한 차례 수상했다. 그는 아카데미영화상 남우주연상을 3차례 수상한 유일한 배우다.
데이 루이스는 1990년대 후반에도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적이 있다. 이후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주해 구두수선공으로 일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2002)으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데이 루이스는 배우이자 감독인 레베카 밀러와 결혼해 슬하에 자녀 셋을 두고 있다. 밀러는 미국의 유명 극작가 아서 밀러의 딸로 ‘매기스 플랜’(2015)과 ‘퍼스널 벨로시티’(2002) 등을 연출했다.
데이 루이스의 대표작으로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5)와 ‘프라하의 봄’(1988), ‘라스트 모히칸’(1992), ‘아버지의 이름으로’(1993), ‘순수의 시대’(1993) 등이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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