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23일 첫 간담회를 하는 4대 그룹 참석자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또는 이상호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하현회 ㈜LG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한다. 간담회는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열리며, 공정위의 박재규 경쟁정책국장, 신영호 대변인,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이 배석한다.
삼성에선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돼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상훈 사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전략기획 담당으로 그룹의 대관(對官)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현회 LG사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대표이사다.
앞서 김상조 위원장은 “대통령 공약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해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기업들이 스스로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4대 그룹과의 간담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간담회 조율을 맡은 대한상의는 4대 그룹에 총수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했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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