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탑(왼쪽), 지드래곤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탑 없어도 보란 듯이 잘 나간다.'
YG엔터테인먼트(YG)에게 빅뱅 탑의 대마초 흡연은 큰 타격이 되지 않았다. 빅뱅의 다른 멤버 지드래곤은 솔로앨범 '권지용'으로 중국에서 하루 만에 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룹 위너와 아이콘 등은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소속 배우들도 대거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남주혁을 비롯해 이종혁, 차승원 등이 차례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탑의 논란쯤은 이미 잊혀진 지 오래다.
탑은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강남경찰서의 서울지방경찰철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으로 방출됐다. 다음날인 6일 부대 안에서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실려 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투애니원(2NE1) 박봄과 지드래곤에 이어 탑까지 연이은 마약 스캔들로 YG는 최대의 위기를 맞은 듯 했다.
하지만 수장 양현석 대표는 대수롭지 않은 눈치였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에 더욱 열을 올렸다. 양현석은 지드래곤이 지난 8일 발매한 솔로앨범 '권지용'이 국내외 음원차트를 올킬 하자 SNS에 '#역시지용 #믿고듣는지용'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의 인기는 한한령도 뚫었다. '권지용'은 중국 QQ뮤직에서 8일 단 하루 만에 76만2,000여 장이 판매돼 12억6,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USB로 발매한 제품에서는 빨간 잉크가 묻어 나와도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은 'What's the problem?(뭐가 문제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탑의 대마초 논란과 멤버들의 군 입대로 적어도 3~4년간 빅뱅 완전체를 볼 수 없지만 아쉬울 게 없어 보인다.
▲ 남주혁, 이종석, 차승원(왼쪽부터)
YG 배우들은 안방극장 점령 준비를 마쳤다. 남주혁은 다음달 3일부터 tvN 월화극 '하백의 신부 2017'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하백의 신부'는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남주혁)과 여의사 소아(신세경)의 로맨스를 그린다. 남주혁은 지난해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로코 기대주로 거듭난 동시에 이성경과 사랑도 쟁취했다. 이번엔 신세경과 달달한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이종석은 수지의 남자가 돼 돌아온다. 오는 9일 SBS 수목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1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당신의 잠든 사이에'는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다. 지난해 MBC 드라마 '더블유'로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SBS 연기대상까지 접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차승원은 올 하반기 tvN에서 방송되는 '화유기' 출연을 검토 중이다. '화유기'는 고전 '서유기'를 현대물로 재창조한 로맨틱 판타지로 스타작가 홍자매(홍정은ㆍ홍미란)의 작품이다. 차승원과 홍자매는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대박 신화를 만큼 재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위너 송민호 강승윤(위), 아이콘
YG 아티스트들은 올해 들어 콧대를 많이 낮췄다. TV만 틀면 YG 소속 가수들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와 SBS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했다. 특히 MBC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 최근 종영한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은 YG 가수들의 컴백 전용 방송이 됐다. 예능 끼워 넣기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위너의 강승윤이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로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강승윤은 한 순간에 '라디오스타'를 '노잼' 방송으로 만들었다. 위너는 YG 아티스트 중 예능 출연이 가장 활발하다. 송민호는 tvN '신서유기4'에서 친숙한 모습을 어필하고 있다. 완전체로는 지난 18일 SBS '동물농장'에서 개 1마리,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동생그룹 아이콘 역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SBS '판타스틱듀오2'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급기야 YG판 '프로듀스101'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Mnet '프로듀스 101'을 기획한 한동철 PD가 선장으로 나선다. 타 기획사와 협업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YG 남자 연습생 30여 명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및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이쯤 되면 YG 공화국을 차릴 기세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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