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가 자살을 시도한 에이미에게 사과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난 여론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풍문쇼' 출연진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에이미가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친구라고 했다" "후배 기자가 에이미를 인터뷰 했는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초면인 기자에게 인터뷰 후 병원에 가야 하는데 20만 원을 빌려줄 수 있냐고 해서 그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는 얘기를 했다. 검사를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를 방문했을 땐 자신의 피부 상태가 좋지 않으니 사진을 보정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 역시 전했다.
방송 다음날인 20일 에이미는 해당 '풍문쇼'를 보고 충격과 억울함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고 알려졌다. 에이미의 SNS 역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에 '풍문쇼' 측은 같은 날 "'풍문쇼' 방송에서 일부 출연진 발언 가운데 에이미가 상처를 입을 만한 내용이 있었다"며 "제작진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에이미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 에이미가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풍문쇼'에 대해 폐지까지 요구하며 거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 '카더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의 취지가 좋지 않다는 것. 게다가 '풍문쇼'가 최근 강남길의 과거 이혼 사유를 들추며 한 차례 논란이 된 것까지 더해져 논란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풍문쇼'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은 "예능이 아니라 사람 죽이는 프로그램"(모**), "누구 하나 죽어야 속이 풀리나"(김**), "정말 한심한 프로그램"(이**)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2015년 10월부터 방송된 '풍문쇼'는 연예계 패널들과 기자들이 모여 연예계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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