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영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건 챔피언십(총상금 183만6,660유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머레이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조던 톰프슨(90위ㆍ호주)에게 0-2(6-7<4-7> 2-6)로 패했다. 톰프슨은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그대로 짐을 쌀 뻔했으나 본선에 올라 있던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본선에 합류해 이변을 연출했다. 톰프슨은 "어제만 해도 본선 출전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이렇게 본선 출전 기회를 얻어 행운이 따랐다"며 "내 생애 최고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2015년과 2016년 연달아 이 대회를 제패했던 머레이는 3연패 꿈을 조기에 접었다.
머레이 외에 2, 3번 시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2번 시드 스탄 바브린카(3위ㆍ스위스)는 펠리시아노 로페스(32위ㆍ스페인)에게 0-2(6-7<5-7> 5-7)로 졌고, 3번 시드 밀로시 라오니치(6위ㆍ캐나다) 역시 타나시 코키나키스(698위·호주)에게 0-2(6-7<5-7> 6-7<8-10>)로 졌다.
한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5위ㆍ스위스)는 개인 통산 1,100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독일 할레에서 열린 ATP 투어 게리베버 오픈(총상금 183만6,660유로) 1회전에서 스기타 유이치(66위ㆍ일본)를 2-0(6-3 6-1)으로 제압했다. 1,100승은 ATP 투어 사상 최다승 2위 기록이다. 1위는 1,256승을 거두고 1996년 은퇴한 지미 코너스(미국)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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