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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사탕 닮은 VR카메라, 일상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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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사탕 닮은 VR카메라, 일상이 될 것”

입력
2017.06.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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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360’ 개발팀

“밀레니얼 세대 겨냥 디자인”

2017년형 가격 15만원 낮춰

20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이너 김남규(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문우정, 함민기씨와 상품전략팀박은경, 서정민씨가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디자이너 김남규(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 문우정, 함민기씨와 상품전략팀박은경, 서정민씨가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막대사탕 같지 않나요?”

20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만난 가상현실(VR) 카메라 ‘기어360’ 개발팀은 자식 같은 제품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물었다. 머리가 둥글고 큰 게 꼭 막대사탕을 닮았는데, 가만 보니 눈사람이나 외계인이 떠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경영센터 함민기(42)씨는 “지난해 처음 내놓은 기어360이 최신 제품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를 겨냥했다면 이번 제품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첨단 기기처럼 보이기보다 젊은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 스마트폰 갤럭시S8과 함께 공개된 2017년형 기어360은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VR 카메라다. 신형은 첫 제품의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 게 특징이다. 한 눈에 봐도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라는 것을 딱 알 수 있게 ‘구’(求) 형태를 유지했지만, 전작에선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었던 손잡이가 이번에는 아예 붙어 나왔다.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엄지로 간편하게 셔터를 누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소 둔탁했던 전작보다 크기와 무게도 줄었고, 가격(24만9,700원)도 15만원이나 내려갔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기어360의 ‘진입장벽’을 낮춘 건 VR 카메라를 빠르게 보편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는 사진이 동영상으로 발전한 것처럼, 그 다음 단계는 VR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있다. VR 확산은 시간문제일 뿐 이미 정해진 흐름이라는 얘기다. 상품전략팀 박은경(34)씨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딸이 걷는 모습을 VR 카메라로 남겨두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VR만이 아이가 걷는 모습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분위기까지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67만대에 그쳤던 세계 VR 카메라 시장 규모는 내년 304만대로 5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전략팀 서정민(35)씨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들이 VR을 지원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VR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VR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일상으로 스며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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