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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완투승' 허프, LG 이끄는 에이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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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완투승' 허프, LG 이끄는 에이스의 존재감

입력
2017.06.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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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허프/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허프(33·LG)가 시즌 두 번째 완투승으로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허프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주는 호투를 선보였다. 허프는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7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3승(3패)째를 신고했다. 투구수는 106개. 이중 스트라이크는 76개, 볼은 30개였다. 지난 1일 넥센전에서 시즌 첫 번째 완투승을 기록한 그는 세 경기 만에 다시 완투승을 올렸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쾌투를 이어나갔다. 4회와 6회 김헌곤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세 번 당하지는 않았다. 허프는 5-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김헌곤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세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8회가 끝난 뒤에도 허프의 투구수는 85개에 그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2사 1,3루에서 김정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LG가 허프를 기다린 이유를 보여주는 역투였다. 허프의 올 시즌 출발은 힘겨웠다. 시범경기 기간 무릎을 다쳤고, 재활을 거쳐 지난달 12일에야 1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돌아온 허프는 5월에 나선 3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3패 평균자책점 5.82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이 되자 완벽히 부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나선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허프가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LG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LG는 삼성을 5-3으로 꺾으면서 4위(승률 0.454)를 유지했지만, 3위 두산(승률 0.547)에 승차 없이 바짝 다가섰다.

허프는 경기 후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투구수를 줄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오늘 빠른 공, 커터, 체인지업 모두 만족스럽게 들어갔다. 완투를 의식하기 보다는 항상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회에는 조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왔는데 우리 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가 매우 잘 던졌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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