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우규민/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우규민(32·삼성)이 '첫 친정팀 나들이'에서 웃지 못했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프로 데뷔 후 수백 번도 더 올랐던 잠실 마운드지만 이날은 그에게도 더 특별했다. '친정팀' LG를 상대로 첫 등판이기 때문이다.
우규민은 2003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LG에서 뛰면서 402경기에 나와 56승58패25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LG를 상대하게 된 우규민은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뒤 1루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넸다. 팬들도 박수로 그를 맞았다.
하지만 승부는 냉정했다. 우규민은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 시켰지만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문제는 1-0으로 앞선 4회였다. LG의 집중타에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규민은 4회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정성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 오지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유강남과 손주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역전을 당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 이형종 타석에서는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형종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우규민은 2사 1,2루에서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4회를 겨우 마무리했다. 5회에도 1사 1,2루에 놓였던 우규민은 힘겹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이닝을 소화한 우규민의 투구수는 101개를 기록했고,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에 그친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겨줘야 했다. 선발 우규민이 LG 타선을 제압하는데 실패하면서 삼성도 어려운 경기를 하다 3-5로 졌다. 우규민은 시즌 4패(3승)째를 기록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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