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닮은 꼴 매체로 밝혀져
미국 할리우드 명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87)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퍼져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스트우드가 지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올라와 네티즌을 놀라게 했다. 이 기사의 출처는 CNN글로벌뉴스(www.cnn-globalnews.com)라는 사이트다. CNN과 관계 있는 매체인 듯하지만 URL이 다를 뿐 아니라 정작 CNN 공식사이트에는 이 기사가 없다. 미국의 유명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 TMZ닷컴 등에서도 이스트우드 사망과 관련한 기사를 찾을 수 없다.
해당 기사는 톰 행크스와 매슈 매코너헤이, 맷 데이먼, 메릴 스트립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트위터에 올린 추모 메시지를 캡처해 함께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이들의 트위터에는 이스트우드 관련 메시지는 게재돼 있지 않다. 신빙성이 0에 가까운 가짜뉴스였다.
이스트우드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사망설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팩트체크 전문 웹사이트 스놉스닷컴이 사망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거짓’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간 떨어질 뻔했다”(@snow****) “사망설 오보인 거 천만 다행이다”(@dnp****) “요즘 SNS 하나에 휩쓸리는 분위기 너무 심하다”(@xium****)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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