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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동반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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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동반 신고가

입력
2017.06.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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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일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대장주들의 선전에도 코스피지수는 하락해 종목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만9,000원(3.39%) 오른 24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24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235만1,000원을 기록한 뒤 한 달여간 조정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내달 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탄탄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2분기는 물론 3분기까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5일 6만원 고지를 밟은 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00원(1.91%) 오른 6만4,000원을 기록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 반도체의 가격 강세가 지속돼 내년까지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가용 현금이 배당 지급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2,37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포인트(0.07%) 내린 2,369.2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85억원, 3,6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56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성과에도 전체 주가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전반적으로는 하락세가 우위였다는 의미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두 종목의 상승세를 합치면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정도는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지수가 떨어졌다는 건 시장 내 종목끼리 성적이 극단적으로 갈렸다는 뜻”이라면서 “종합주가지수만 봐선 잘 모르지만 굉장히 위험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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