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극 ‘7일의 왕비’의 배우 연우진이 부상 중에도 투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연우진은 20일 경기 안성의 KBS 세트장에서 열린 ‘7일의 왕비’ 기자간담회에서 오른쪽 눈이 충혈된 채 참석했다. 연우진은 “저의 부주의로 인해 멍이 들었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민영이 “저와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가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에 따르면 전날 새벽 3시쯤 두 사람은 격투 장면을 촬영했고, 서로 액션 합을 짠 게 맞지 않아 연우진이 박민영의 발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우진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의욕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응급처치가 바로 돼서 다행이었다. 박민영의 얼음찜질에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7일의 왕비’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있다가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박민영)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산군(이동건)과 중종(연우진)의 삼각 로맨스 사극이다. 극 초반 중종인 이역이 도피생활을 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온갖 액션 장면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7일의 왕비’의 이정섭 PD는 “액션 장면이 많은 드라마”라며 “촬영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보다 촬영 시간이 배로 걸린다”고 토로했다. 박민영도 “저는 항상 달리고 쫓기며 매달리는 장면이 많다’고도 했다.
이들은 위험이 큰 촬영장이지만 팀워크가 빛을 발한다고도 했다 이 PD는 “시청률을 떠나서 우리 드라마 현장은 매우 즐거워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그런(시청률)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있으며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7일의 왕비’는 21일 방송되는 7회부터 채경과 연산이 죽은 줄만 알았던 이역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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