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여당이 최근 문제 삼고 있는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판결문 유출 논란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어떤 문건이나 이런 것들이 나오면 그 문건의 사실여부가 중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한 것이지 그 문건이 어떻게 유출됐느냐를 왜 따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이게 박근혜 정부의 정윤회 문건 파문과 똑같은 상황”이라며 “그때 첫 번째 보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응이 국기문란이었다. 때문에 최순실 사태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가 부실하게 검증해왔기 때문에, 국회가 대신 철저한 검증 후 해명도 듣고 해야 한다”며 “책임을 묻고 안 묻고는 나중 문제고, 일단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검증해서 해결 방안을 운영위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미국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장관도 없는 상황에서 특보가 혼자 가서 이야기 하기 전에 좀 더 사전 조율이 필요했다”며 “특보가 어떤 자리인데 그런 이야기를 너무 쉽게 했다.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