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 공연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의 충격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선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3)가 광복절에 한국을 찾아 공연을 연다.
2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그란데는 8월 15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한다. 2013년 가수 데뷔 후 그란데의 첫 내한 무대다.
그란데는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현 영ㆍ미 팝 음악계를 대표하는 스타다. 가녀린 외모와 달리 폭넓은 음역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1990년대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 실력파 가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경쾌한 댄스곡 ‘뱅뱅’을 비롯해 ‘프라블럼’ 등의 노래로 유명하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13’과 2009년 TV 시트콤 ‘빅토리어스’ 등에 출연해 배우로 먼저 명성을 얻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란데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란데는 당찬 여성을 꿈꾸는 청소년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평소 성차별을 강하게 반대하는 견해를 밝혀 왔던 그란데의 노래에는 진취적인 여성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의 히트곡 ‘데인저러스 우먼’은 누군가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내 한계를 시험하는 결정을 스스로 한다는 내용이다. 그란데는 지난 2월부터 ‘데인저러스 우먼’을 월드 투어의 주제로 잡고 각국을 돌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공연장 테러로 22명이 숨지는 참사를 목도한 그는 지난 4일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비극의 현장을 찾아 자선공연을 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소지자는 오는 26일 정오부터 인터파크 등에서 사전 예매로, 일반 고객은 하루 뒤인 27일 정오부터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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