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030 직장인들의 저축액 평균은 478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 포털 업체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2030 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응답군별 저축 규모를 살펴보면 남성이 630만2,000원, 여성이 382만4,000원으로 집계되면서 남녀간 저축액 격차는 248만원이었다. 또한 기혼 직장인들의 평균 저축액은 507만6,000원으로 미혼 직장인(470만9,000원)보다 약 36만원이 높았다. 같은 기혼이지만 자녀가 있는 경우엔 516만3,000원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472만6,000원)보다 약 43만원이 많았다.
상반기에 저축을 했다고 밝힌 직장인 가운데 38%는 “지난해보다 저축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다 저축이 늘어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외식을 자제하는 등 생활비를 줄였다’(40.2%)와 ‘무조건 아꼈다’(39.1%)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본인이나 가족 연봉이 올랐다’(32.2%), ‘가계부를 작성하는 등 수입과 지출을 관리했다’(14.9%), ‘투잡, 아르바이트 등 부수입을 만들었다’(13.8%) 등의 응답도 나왔다.
반면 ‘저축을 줄였다’고 답한 직장인은 28.4%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저축액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이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저축액이 줄었다고 답한 직장인의 58.5%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를 저축이 줄어든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월 소득이 줄어서’(32.3%),‘대출금 발생에 따른 대출금, 이자로 인해’(30.8%), ‘주택 마련, 전세금 상승 등 주거비 때문에’(24.6%), ‘차량 구입 등 큰 규모의 지출이 생겨서’(13.8%),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분가해서’(10.8%), ‘결혼, 출산 등 가족이 늘어서’(7.7%)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설문에선 응답자의 73.5%가 “저축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46.3%는 “매달 일정금액을 꾸준히 저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금액은 들쭉날쭉 했지만 매월 꾸준히 저축했다”고 응답했고 9.3%는 “비정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저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반기 동안 저축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고 밝힌 직장인들은 26.4%였다. 이들이 저축을 하지 못한 이유를 살펴 보면 경제적인 여유 부족이 두드러졌다. 즉 57.3%가 ‘카드값,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답한 가운데, 34.1%의 직장인들은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서 현금을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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