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보석으로 풀려났던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총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학교법인 성신학원 이사회는 “직무정지 상태인 심 총장이 대학의 조속한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조건 없이 사퇴하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최근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심 총장의 자진 사퇴 결정에 따라 이사회는 조만간 신임 총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건학 이념을 충실히 실천할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국적 출신 성별 나이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공모 방식으로 신임 총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 총장은 올 2월 학교 공금 3억7,840만원을 학교 법인 및 개인 법률 문제 해결을 위한 변호사 비용 등으로 지출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았다, 9일 만에 보석 석방됐다. 이후 성신학원과 성신여대 일부 구성원이 심 총장 상대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직무정지 상태에 놓여있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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