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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해마다 반복 ‘섬 가뭄’해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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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해마다 반복 ‘섬 가뭄’해결 나선다

입력
2017.06.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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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예산 신청 재원 마련

저수지 확장ㆍ저류지 설치

그림 1신안군 압해도 신장리에서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림 1신안군 압해도 신장리에서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공사를 벌이고 있다.

1,000여개의 섬을 가진 전남 신안군은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에 871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또 7월 추경예산에 165억을 편성해 저수지 확장 28개소, 대단위 저류지 31개소, 담수로 정비 35개소, 간이양수장 9개소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신안군의 강수량은 108㎜로 지난해에 비해 24%에 불과하다. 저수지 245개의 저수율은 18%, 저수지 역할을 하는 경지정리 지구 내 담수로도 16%에 그쳐 농업용수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

신안지역에 이 같은 가뭄이 매년 되풀이는 이유는 지형적인 특성상 높은 산이 없고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저수지가 대부분이어서 유역면적이 협소하고 노후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군은 그동안 저수지와 담수로 준설, 다단 양수 등의 가뭄대책 사업을 추진했으나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했다.

  이에 따라 최근 고길호 군수가 직접 13개 읍ㆍ면 가뭄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우선 논과 밭 말단부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저장 할 수 있는 대단위 저류지 시설을 설치하고, 20~30년 전 만들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담수로의 농업용수 저장을 배가 시킬 수 있도록 확장하고 단면을 보강할 방침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긴급대책으로 국비와 특교세 등 40억원을 확보해 모내기 후 고사 직전에 있는 가뭄지구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면 농사 걱정은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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