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부전 환자 4명 중 1명이 퇴원 후 2년 내 사망해 일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급성심부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4.8%, 퇴원 후 6개월 내 사망률 12.4%, 1년 내 18.2%, 2년 내 27.6%로 조사됐다. 2년 내 사망률은 대장암(23.7%)이나 위암(25.6%)의 5년 사망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는 2014년부터 전국 10개 대학병원에 등록된 5,625명의 환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다.
급성심부전은 심근경색, 고혈압 등으로 인해 심장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 발목부종,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허혈성심장질환(37.6%)이 가장 많고, 심근병(20.6%), 판막질환(14.3%), 부정맥(10.6%) 등이 있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에서 2013년 1.53%로 증가하는 등 환자가 늘고 있지만, 예후 관리는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대상 환자의 7%는 퇴원 후 한달 이내에 다시 입원했고, 1년 내 재입원 비율은 23%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심부전 환자 사망률 감소와 의료비 경감을 위해 치료 표준화 도입 등 환자관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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