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엄호에 나섰다. 야3당이 문재인 정부 인사 논란과 관련해 부실 검증의 책임을 물어 조 수석의 사퇴까지 요구하자 이를 사실상 ‘청와대 흔들기’로 보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YTN라디오에 출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책임론에 대해 “(이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3당이 주장하는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 여부와 관련해서도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넘기지 않으면서 발목잡기 용으로 쓴다는 의도가 보여서 상당히 불쾌하다”며 “청와대에서 인사추천위원회를 만든다고 하니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그래도 부족하면 그때 불러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당장은 야당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총각 때 일 아니냐. 40년 전 일인데 그것을 알아내기 쉽지 않다”며 “조국 수석 책임론이 오가고 그럴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주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탈검찰화를 위해 지명됐던 안 후보자 사퇴 다음 타깃이 조국 수석으로 정해진 것 같다”며 “비판을 할 수 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국 사퇴 카드를 꺼내는 일부 야당의 요구는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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