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숙이 아들 류수영을 독점하면서 이유리에게 시집살이를 시키기 시작했다.
18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 32회에서는 손목 인대 부상을 당한 오복녀(송옥숙 분)가 차정환(류수영 분)을 독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중희는 가족으로 엮여 있는 변미영(정소민 분)을 좋아한다는 죄책감에 상담을 받았다. 그는 아버지 변한수(김영철 분)와 더욱 가까워지고 그에 대해 많은 걸 알아오라는 조언을 받고 변한수에게 목욕탕에 같이 가자고 했다. 변준영(민진웅 분)까지 같이 가면서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안중희의 의도와 달리 변한수는 안중희가 과거에 대해 꼬치꼬치 묻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변미영에게 거리를 두기로 한 안중희는 변미영이 말을 걸어도 무뚝뚝하게 반응했다.
김유주(이미도 분)는 해외 출장 명단에서 빠지게 되자 날카로워졌다. 남편 변준영이 무리하는 것 같다며 조금 일찍 휴직하면 안 되냐고 하자 화를 냈다. 변미영에게도 왜 변준영에게 회사 얘기를 했냐면서 "쓸데 없이 퍼붓는 걱정, 관심 고맙지 않으니 그만해달라"라고 했다.
오복녀는 인대 부상에 불과한데도 통깁스를 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차정환에게 손에 힘이 없으니 먹여달라고 하고, 변혜영이 장어 소금구이를 먹으려 하자 자신도 소금구이가 먹고 싶다고 하는 등 차정환을 독차지하면서 꾀병을 부렸다. 방에 돌아온 후 변혜영은 차정환의 포옹을 피하면서 "나 그럴 기분 아니야"라고 했다. 차정환은 한밤 중에도 오복녀의 호출을 받았다. 잠을 자는 도중에도 전화가 온 걸 본 변혜영은 침대 밖으로 차정환을 밀어버렸다.
변라영(류화영 분)은 박철수(안효섭 분)의 아버지 박홍익(이병준 분) 회장에게 불려갔다. 박홍익은 "박철수 설득해서 집에 들여보내줬으면 한다. 아들놈만 집으로 들여보내주면 어느 정도 사례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철수는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건 아버지 생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중희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촬영에 나섰다. 변미영이 걱정하는데도 안중희는 손길을 피하고 까칠하게 굴더니 변미영 품에 기댄 채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안중희는 자리를 피하더니 "미친놈"이라고 혼잣말하면서 혼란스러워 했다. 자신을 자책하던 그는 매니저를 바꿔달라 했다. 안중희의 가족사가 기사로 나오면서 연기를 위한 가족 찾기로 뒤바뀌어 있기도 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차정환은 오복녀에게 잡혀 있었다. 변혜영은 아침식사로 씨리얼을 준비했다. 오복녀는 부상 정도를 물어보는 가족들에게 어영부영 답을 넘기더니 변혜영에게 대청소를 시켰다. 오복녀는 차정환에게 가짜 부상을 들켰고, 차정환은 이를 숨겼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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