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8주 사이 3승이다. 김지현(26ㆍ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내셔널타이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김지현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2011년 대회 우승자 정연주(25ㆍSBI저축은행)와 김민선(22ㆍCJ오쇼핑)을 2타 차로 제치고 지난 주 S-OIL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 해 8월 박성현(삼다수 마스터스-MBN 보그너 여자오픈) 이후 10개월 만이다.
김지현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4월30일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부터 이 날까지 8개 대회 가운데 3승을 챙기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즌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 섰다.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거머쥔 그는 상금 순위에서도 단숨에 1위(5억8,015만174원)로 등극했다.
이정은(21ㆍ토니모리)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은 2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4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 2위 그룹에 3타 차로 달아난 김지현은 마지막 2개 홀에서 타수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지현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우승해 기쁘고 행복하다"고 감격해 했다. 우승을 확신한 시점에 대해선 "중반까지는 선두인 줄 몰랐다. 16번홀(파4)을 홀아웃하며 알게 됐다. 14,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는 너무 긴장됐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쉽게 파 세이브를 기록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연주는 역대 6번째 한국여자오픈 다승자로 기록될 뻔했으나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 다승자는 지금까지 3승을 거둔 고우순(53), 2승의 김미현(40), 강수연(41), 송보배(31ㆍ정관장), 신지애(29) 총 5명뿐이다.
이정은은 2006년 신지애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으나, 13번홀에서 무려 4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6위에 그쳤다. 2013년부터 올 해까지 최근 5년 간 대회 3라운드 선두가 우승을 놓친 건 백규정(2013년)과 정연주(2016년)에 이어 이정은이 3번째다. 백규정은 전인지(23)에게, 정연주는 안시현(32ㆍ골든블루)에게 다 잡은 우승컵을 내줬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톱10' 진입이 목표다"고 밝힌 박민지(19ㆍNH투자증권)는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 초청 선수로 출전한 브리타니 랭(32ㆍ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한 장하나(25ㆍBC카드)는 10위(2오버파 290타)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68명의 선수 중 최종합계 언더파 성적을 낸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경기 후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코스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흥행 면에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총 갤러리 수는 3만6,542명에 달했다. 2015년 기록한 역대 최다 인원(3만9,870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3라운드까지 누적 갤러리 수는 종전 최다인 2016년 기록(1만1,379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1만2,935명)였다.
인천=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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