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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소백산 여우 “새끼 태어나 가족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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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소백산 여우 “새끼 태어나 가족 늘었어요”

입력
2017.06.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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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서 2마리ㆍ5마리 출산

지난 4월 지리산 바위굴 근처에서 촬영된 새끼 반달가슴곰의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난 4월 지리산 바위굴 근처에서 촬영된 새끼 반달가슴곰의 모습.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과 멸종위기에 처한 여우가 올해 국립공원에서 나란히 새끼를 낳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사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바위굴 근처에서 새끼 한 마리씩을 출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교미기 동안 각각 다른 수컷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된 이들 어미 곰은 지난 1월 말쯤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어미 곰 중 한 마리는 지난해 출산을 했던 다른 곰에 이어 두 번째 3세대 출산이다. 나머지 한 마리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출산으로 이는 지리산 자연생태계가 곰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란 뜻이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설명했다. 이제 지리산에는 총 4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동고동락하게 됐다. 반달가슴곰은 국가 종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지리산에 처음 방사됐다.

소백산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두 마리가 지난 4월 각각 새끼 세 마리와 두 마리씩 총 다섯 마리를 낳아 ‘겹경사’를 맞았다. 여우는 보통 3~5월 사이 체중 약 100g 내외인 새끼 2~5마리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서식지를 관통하는 샛길을 이용할 때 곰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새끼를 동반한 어미곰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샛길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소백산에서 포착된 새끼(왼쪽)와 어미 여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소백산에서 포착된 새끼(왼쪽)와 어미 여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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