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G20서 메르켈 총리 위로할 것”
“독일 통일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의 별세 소식에 “콜 전 총리를 추모하며 그가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독일 통일의 주역인 콜 총리의 죽음이 안타깝다”면서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독일 국민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내며 오늘 조전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위해 애쓴 콜 전 총리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그 배경에는 콜 총리 집권 초반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과 세계대전 희생자를 함께 추념하며 유럽을 화해로 이끈 힘이 있었다”면서 “통일 독일의 첫 총리가 된 콜이 유럽통합의 주역이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독일 통일을 생각할 때마다 콜 총리와 더불어 빌리 브란트 총리도 떠올린다”면서 브란트 전 총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베를린 시장이었던 브란트가 베를린 장벽이 올라가는 것을 본 뒤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함을 실감하고, 동독과 교류하는 동방정책을 폈고, 정권이 바뀐 뒤에도 그 기조가 유지돼 콜 총리에 이르러 통일이 됐다”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정치로 이끈 인물이 콜 전 총리라고 하니 두 분의 인연이 매우 깊을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만나면 위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달 초 주요 20개국 회의(G20) 정상회의 참석 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다.
이어 “우리 국민도 슬픔에 빠진 독일 국민을 위로해주시고, 콜 총리의 죽음을 계기로 독일 통일을 이끈 화해의 힘을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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