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무한도전’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는 변함없는 예능 실력을 선보였다.
17일 저녁 6시 25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효리와 함께 춤을’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이효리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이효리와 오랜만에 만나는 소감으로 하하는 “나는 친구다. 79년 생 중엔 최고다”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배정남은 “나는 10년 전에 이효리와 베드신 화보를 찍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효리를 처음 만나는 양세형은 “알면 알수록 무섭다. 주의할 점이 있냐”고 두려워했고, 유재석은 “이효리는 매순간 매년 매달 달라진다. 좋을 때도 있고 무서울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등장한 이효리는 “나 이제 변했다. 그때 봤지 않냐”며 자신이 순해졌다고 말했으나 양세형이 이효리에게 “향수 냄새가 날 줄 알았더니 자연 냄새가 난다”고 하자 “얘는 여기 멤버냐?”며 면박을 줘 폭소케 했다. 박명수는 이효리의 남편인 이상순을 언급하자 이효리는 “난 이수민 이길 수 있다”며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을 언급했다.
멤버들은 이효리 앞에서 모두 다소곳하게 손을 모았다. 박명수는 입을 떨면서도 할 말을 했다. 이효리가 “나 실제로 반갑지 않느냐. 왜 자꾸 방송으로 하냐”고 묻자 박명수는 “사실 교류가 없어서 반갑진 않아”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또 이효리는 끊임없이 건강과 힐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몸에 관심 많으세요?”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우리 진료 받으러 온 것 아니지 않나. 직업이 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이효리에게 “방송으로 다시 안 돌아올 줄 알았는데 어떻게 왔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심오한 얘기다. 요가를 했다. 사실 요가는 수행이라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세속적인 것 다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수련하다 보니까 수행만 하는 것이 진정한 요가가 아닌 것 같다. 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한마디로 텔레비전에 나가고, 서울 가고 싶은 거 아니냐”고 묻자 이효리는 “잊혀 질까봐 조금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이효리는 이번 방송을 통해 현대 무용가 김설진과 함께 춤을 배우기 위해 ‘무한도전’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이효리는 “김설진 춤을 봤는데, 옛날 우리가 배웠던 춤이 아니더라. ‘무한도전’ 멤버들도 매일 같은 춤만 추니까 같이 배우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먼저 이효리는 댄스 전 요가 실력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머리로 물구나무를 선 후 휠 자세와 전갈 자세까지 소화했다.
이어 등장한 김설진은 김필의 ‘청춘’에 맞춰 즉흥 댄스를 췄다. 멤버들은 “춤이 아니라 예술이다” “노래에 맞게 그림을 그린 것 같다”며 감탄했다. 이후 멤버들은 자신의 특성을 살려서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이효리는 요가 동작을 응용해 춤을 추면서 고운 춤선을 선보였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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