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아연 "사랑하고 이별하면 음악도 변하겠죠"(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아연 "사랑하고 이별하면 음악도 변하겠죠"(인터뷰)

입력
2017.06.17 10:12
0 0

가수 백아연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아연이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아연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재능은 두루 가졌다.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음색과 작곡 실력, 무엇보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담백한 작사 실력까지. 모든 걸 가진듯한 백아연이 아직 가지지 못한 게 있다면 아마 뼈아픈 이별의 감정이 아닐까. 

백아연의 음악은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기 직전의 설렘, 또는 씁쓸한 좌절을 담는다. 흔히 말하는 '썸'으로 공감대를 쌓은 그의 음악은 달콤쌉싸름하다. 

"오랜만에 내는 미니앨범이었는데 전곡 다 놓칠 곡 없다는 평이 가장 기분 좋고 감사했죠. 기대보다는 사실 걱정이 많았어요. 준비를 잘하고 있는 걸까 생각도 많았고요."

미니앨범 타이틀곡은 '달콤한 빈말'. 기대를 품게 만드는 상대의 빈말이 주는 설렘과 씁쓸함의 교차점을 담아냈다. 

"가이드 곡을 부를 때부터 자신이 있었어요. 저도 연애를 안 한 지 오래됐지만 누군가 만나자고 하고 예쁘다고 하고 그런 말을 기다리게 되잖아요.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해서 좋았어요. 상반된 제목이지만 제목만 보고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잖아요?"

수록곡 '질투가 나'는 박지민이 피쳐링에 함께 했다. 노래가 아닌 랩피쳐링에 나선만큼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처음에 작곡가분과 질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제가 질투가 나면 상대방 보다는 지민이를 괴롭히는 편이거든요.(웃음) 그래서 내레이션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하다가 지민이가 사실 랩을 정말 잘하거든요. 그래서 랩피쳐링을 맡겼죠."

SBS 'K팝스타'에서 시작한 백아연은 어느새 5년차 가수로 성장했다. 오디션스타에서 자신의 노래를 만드는 뮤지션이 되기까지 수없이 자신을 돌아봤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가 나오기 전에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때 조급해지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였죠. 음원을 내는 것도 중요하고 꾸준하게 음악을 한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이제는 여유가 많이 생겼어요. 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던 시간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과 함께 'K팝스타'가 등장했고, 백아연 역시 그 안에서 꿈을 꽃피웠다. 이제 'K팝스타'가 마지막 시즌으로 막을 내린 만큼 감회 역시 남다를 터. 

"객원심사위원으로 마지막 시즌에 참가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끝을 예감했죠. 지민이와 하이와 콜라보 무대를 마치고 무대에 내려와 스태프분들과 인사하는데 정말 끝이 났나 싶더라고요. 그 시간이 있어도 지금의 제 자리도 있었어요. 책임감도 느끼고 감사하기도 해요."

백아연의 노래의 공통 키워드는 '공감'이다. 특히 사랑이 막 시작되는 관계에서 한 쪽이는 느끼는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을의 연애'를 하거나 '썸'을 타는 사람들에게 백아연의 노래는 마음을 콕콕 찌른다. 

"저는 가사를 현실적으로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단어를 꾸미거나 상황을 포장하거나 하려고 하지 않아요. 저도 한 번에 이해가 가는 쉬운 말들을 좋아하고요. 감정기복이 없는 편인데 내면에서는 업다운이 좀 있어요. 주변에 표현하지 않지만 제 안에서는 여러 마음이 요동쳐요. 그게 음악에도 많이 표현되는 거 같아요."

작사로 시작해 이제는 작곡까지 하는 백아연은 다양한 음악에 관심을 보였다. 또 이후 자신의 앨범에도 시도하고 싶은 욕심을 가졌다.

"저는 우울한 느낌의 노래를 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밝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운됐을 때의 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지 않았다는 백아연은 지금 앨범에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을 알고 이별까지 겪은 백아연의 음악 세계를 어떻게 될까.

"지금과는 또 다른 음악이 되지 않을까요. 제가 이별했는데 음악 속에서 사랑하는 척, 연애하는 척하고 싶지 않아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조민기 "아내의 졸혼 신청, 인정하지만 당황스러워"

'뉴스룸' 봉준호가 손석희에게 던진 질문...역시 '디테일 봉'

오연서 측 "성희롱 및 악의적 비방, 강력하게 법적대응"(전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