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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선수권 200mㆍ400m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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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선수권 200mㆍ400m에 기대”

입력
2017.06.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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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레나와 공식 후원 협약식을 마친 뒤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레나와 공식 후원 협약식을 마친 뒤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28ㆍ인천시청)이 6년 만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조심스럽게 금메달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태환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레나와 공식 후원협약을 한 뒤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준비 상황과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회 준비를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4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뒤 전날 귀국했다.

박태환이 50m 롱코스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그는 “’금메달 따고 오겠습니다’라는 답을 원하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뒤 “나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금메달을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다”면서도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00mㆍ200mㆍ400mㆍ1,500m 등 네 종목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당연히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특히 주 종목인 200m와 400m는 집중해서 준비한 만큼 내 최고기록을 넘어서고 싶다. 이번 경기 때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단거리의 벽이 너무 높다. 계속 훈련은 했는데 출전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해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고 자유형 1,500m는 출전을 포기한 채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전국체전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건재함을 드러내면서 부활의 발판을 놓았다.

박태환은 “작년에 많은 일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올림픽 무대에서 나 자신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이후 대회에서 내 최고기록에 근접해 가면서 작년 마지막 대회에서는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 시즌을 늦게 시작한 감은 있지만 굉장히 빨리 (컨디션이)올라왔다. 부상 없이 훈련도 잘하고 있다”면서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기록을 달성하는 건 무리”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아시안게임이 내가 수영을 떠나기 이전에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현지 적응 및 마무리 훈련을 하기 위해 18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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