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3산업단지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16일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3산업단지에 지상4층, 지하1층 규모의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완공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는 해양구조물 건설에 투입되는 수중로봇 핵심장비의 국산화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수부가 추진하는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건립됐다.
대형수조동과 연구지원동 등 총 2개동에 연면적 4,400㎡, 길이 35m, 폭 20m, 깊이 9.6m로 전국에서 가장 큰 3차원 수조가 설치됐다. 또 길이 20m, 폭 5m, 깊이 6.2m에 최대유속 3.4노트의 회류 복합형수조도 갖췄고 관측실과 로봇정비실, 수조운용실, 입주기업실, 사무실, 회의실 등 연구실과 기업지원실이 들어섰다.
해수부 등은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 준공에 따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 로봇을 현장에 보급, 연간 400억 원에 달하는 해외 고가장비 임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근 영일만항과 산업단지 내 해양산업 활성화도 기대했다.
포항시는 정부의 수중로봇 기술개발사업에 맞춰 영일만3산업단지 내 로봇기업 유치에 애쓰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업인 이너스페이스원정㈜이 이달 영일만3산업단지에 부지를 매입하고, 하반기 건물을 착공한다. 이너스페이스원정㈜은 심해 해양광물채집 로봇을 제작하는 등 정부과제를 추진 중이며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3산업단지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와 해양기술 실해역 시험센터구축 등 연구시설을 채워나가고, 인근 기업부지에는 로봇관련 업체가 생산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로봇산업의 전진기기로 만들어 미래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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