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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 부인 오노 요코 ‘이매진’ 공동 작사 인정받았다

입력
2017.06.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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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 만에… 저작권 보유 길어져

1977년 아내 오노 요코와 다정한 한때를 보내는 생전 존 레넌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1977년 아내 오노 요코와 다정한 한때를 보내는 생전 존 레넌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부인이자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84)가 명곡 ‘이매진(Imagine)’ 작사에 기여한 공로를 반세기 만에 인정 받게 됐다.

전미음악발행사협회(NMPA)의 데이빗 이즈라엘리트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협회 총회에서 존 레넌이 1971년 발표한 이매진을 ‘세기의 노래’로 선정하면서 오노 를 이 노래의 작사가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즈라엘리트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존 레넌의 1980년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상영하며 “이매진을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공동작품으로 등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암살된 레넌은 그 해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매진은) 콘셉트와 가사 등 많은 부분을 오노의 1964년 저서 ‘그레이프프루트’에서 따왔기 때문에 레넌과 오노의 노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레넌은 “그 시절 내가 이기적이고 마초여서 오노가 기여한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레넌의 둘째 부인으로 최근 건강이 악화돼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오노는 이날 행사에 아들 션 레넌과 함께 참석해 ‘세기의 노래’ 상을 받으며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션 레넌도 행사 직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남겼다.

존 레넌의 배우자 자격으로 이매진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는 오노는 공동 창작자 인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훨씬 더 긴 저작권 행사 기간을 갖게 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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