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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 드디어 보금자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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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 드디어 보금자리 찾았다

입력
2017.06.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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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라는 제목의 사진(왼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라나는 두 번이나 파양되는 아픔을 겪고서 최근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레스큐독스매치 페이스북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라는 제목의 사진(왼쪽)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던 라나는 두 번이나 파양되는 아픔을 겪고서 최근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레스큐독스매치 페이스북

보호소 구석에 쭈그린 모습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개’라는 설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사연을 알렸던 유기견 ‘라나’가 수 차례 파양 끝에 드디어 새 가족을 만났다. 최근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2015년부터 입양과 파양을 두 번씩 겪은 라나의 아픈 과거사와 더불어 새로운 입양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5년 생후 5개월로 멕시코에서 구조돼 캐나다에서 입양 가족을 찾은 라나는 같은 해 10월 파양 됐다. 유기견 시절 굶주렸던 기억 탓에 먹을 것에 유독 집착하던 라나가 식사 시간에 주인을 물려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어린 자녀들을 뒀던 주인은 자녀들이 다칠지 모른다는 노파심에 라나를 보호소로 돌려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가족을 만난 기쁨도 잠시, 라나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 했다. 식사 시간에 주인에게 사납게 군 것이 화근이었다. 더도도 홈페이지 캡처
생애 처음으로 가족을 만난 기쁨도 잠시, 라나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 했다. 식사 시간에 주인에게 사납게 군 것이 화근이었다. 더도도 홈페이지 캡처

생애 첫 가족의 품에서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라나는 우울증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방 구석에서 절망한 듯 움츠린 라나를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했고, 사진은 1만 2,000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곧 라나를 후원하겠다는 이들의 연락이 전 세계에서 빗발쳤다. 라나를 보호하던 레스큐독스매치에는 입양 희망자가 4,000명 이상 몰렸으며 기부금도 약 1만 5,000달러(한화 약 1,700만 원)가 모였다. 2016년 1월에 라나는 다시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러나 라나는 같은 달 다시 파양돼 보호소로 돌아왔고, 곧 그 해 10월 말 임시보호 가정에 맡겨졌으나 일주일 뒤 다시 보호소로 돌아왔다. 리나가 계속 파양되는 것은 라나의 성격을 알지 못한 채 개를 단지 쓰다듬고 귀여워할 목적으로 데려갔기 때문.

라나를 보살피던 레스큐독스매치 측은 지난 5월 첫 주 페이스북 계정에 "5월 14일은 라나의 세 번째 생일"이라며 "라나의 생일을 맞아 임시보호나 입양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는다"며 라나의 사진을 게시했다.

레스큐독스매치의 설립자 브렌다 도브란스키 씨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라나는 주인이 쓰다듬도록 배를 내어주거나 침대에서 함께 잠들만큼 얌전하지 않는 대신 매우 장난끼 넘치는 활발한 개"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라나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한 농장에서 지내고 있다. 레스큐독스매치가 라나의 근황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하자 네티즌의 응원이 이어졌다. 레스큐독스매치 페이스북 캡처
최근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된 라나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한 농장에서 지내고 있다. 레스큐독스매치가 라나의 근황을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하자 네티즌의 응원이 이어졌다. 레스큐독스매치 페이스북 캡처

이후 지난 5월15일 라나는 온타리오 주의 한 농장에서 마침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레스큐독스매치는 페이스북 계정에 "라나는 집 주변의 수풀을 헤치고 수영하러 다니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마당의 닭들을 유심히 쳐다보는 라나의 사진을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라나를 입양해준 가족에 감사하다", "라나야 미소를 잃지마렴" 등 댓글을 게시하며 새 출발을 응원했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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