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서 숨져
심판 매수 사건에 연루됐던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의 전 스카우터가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오전 7시 54분쯤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전북현대 전 스카우터인 A(50)씨가 숨져 있는 것을 축구단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었고 현장 주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소속 구단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심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2년부터 구단 스카우터로 활동했던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직무가 정지됐고 전북 현대를 떠났다.
축구단 관계자는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자 A씨가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평생 축구만 하며 살아온 분이라 축구장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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