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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골수기증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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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골수기증 부사관

입력
2017.06.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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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어머니보고 결심” 육군 26사단 김규면 하사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김규면 하사가 15일 골수 이식 수술을 마친 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26사단 제공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김규면 하사가 15일 골수 이식 수술을 마친 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26사단 제공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예하 명중대대 김규면(26) 하사는 지난 3월29일 근무중에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을 받았다.

김 하사의 조혈모세포(골수)가 혈액암을 앓고 환자와 99% 일치한다는 내용이었다.

김 하사는 생면부지의 환자였지만, 흔쾌히 자신의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학생 때이던 2012년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골수기증 신청을 했는데, 5년이 흘러 이식할 수 있는 환자를 찾게 된 것이다. 이후 혈액검사와 이식수술은 15일 무사히 끝났다. 김 하사가 암 환자를 위해 골수를 이식하기로 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의 어머니는 각막 기증 신청을 할 정도로 생명 나눔에 관심이 많았고 몸소 실천해왔다고 한다.

김 하사도 자신과 혈액세포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선뜻 기증신청을 했다. 그러나 그 결심을 당장 이룰 수는 없었다. 부모, 형제ㆍ자매가 아닌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 간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2015년 하사로 임관해 자주포 포반장으로 근무 중인 그는 임관 전부터 헌혈과 봉사활동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김 하사는 16일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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