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 논평
“한반도 상공에 정찰위성 집중”
북한이 16일 “최근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정탐 행위를 더 노골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북 성주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촬영한 무인기가 북한제라는 것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적반하장인 셈이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 상공에 정찰위성들을 집중시켜 우리에 대한 감시 밀도를 높이고, 각종 정찰기들과 도청 수단들을 총동원해 우리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맹렬하게 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근에는 더 많은 위성들을 동원하고 정찰위성들의 궤도를 수정하는 방법으로 우리 지역의 상공에 대한 감시 밀도를 최대로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지난 시기 한대만 동원하던, 첨단장비를 갖춘 정찰기 ‘U-2S’를 최근에는 2대씩이나 반공화국 정탐 행위에 들이밀고 있다”며 미국이 지난달 신설한 ‘코리아임무센터’와 10월 창설 예정인 524정보대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9일 강원 인제군에서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수거됐고, 우리 정보 당국 조사 결과 이 무인기는 성주 사드 기지와 강원도 군부대 등의 사진을 551장이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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