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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잡음에도 문재인 지지율은 고공행진

입력
2017.06.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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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각종 인사 잡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켜 개혁 과제를 추진해달라는 기대심리가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긍정 평가했다. 직전 주보다 1% 상승한 수치로 6월 내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대 초반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10%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통적 지지층은 몰표를 던지며 높은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다. 40대 이하 연령대에선 90%,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 역시 95% 이상이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특히 호남 지역에선 99%가 긍정평가하며 힘을 실었다.

야당 지지층도 문 대통령에게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당ㆍ바른정당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는 각각 78%, 79%로 조사됐고, 대구경북 지역의 긍정 여론 역시 76%로 우호적이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37%)보다 부정률(45%)이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평가 받은 이유로는 국민과 공감하려는 소통 능력(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일자리 창출ㆍ비정규직 정규직화(11%), 인사 잘함(11%), 서민 위한 노력ㆍ복지 확대(7%) 등 순이었다. ‘잘 못하고 있다’는 요인으로는 인사 문제가 34%로 가장 높았고, 공약 실천 미흡(13%), 독단적ㆍ일방적ㆍ편파적(10%), 사드 문제(6%) 등이 뒤따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50%을 기록하며 1강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한국당(10%), 국민의당(7%), 정의당(7%), 바른정당(5%)의 지지율을 합쳐도 민주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은 53%로 반대(32%) 보다 높았다. 북핵 미사일 위협과 한미동맹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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