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하며 남을 돕기까지 하는 이상적인 삶을 사는 견공이 있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반려인과 함께 보호소 동물을 돕는 개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 사는 버니즈 마운틴 도그 종 ‘다보스’는 매우 활동적이며,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을 추적해 찾아오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반려인 에이아이 쿠퍼 씨는 다보스의 이런 재능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골프장에 갈 때마다 다보스를 데려갔다.
다보스는 쿠퍼 씨가 친 골프공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졌거나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공을 추적하는 일에 더없이 행복해했다. 마치 캐디가 된 것처럼 성실히 공을 찾아오던 다보스는 종종 다른 사람들이 잃어버린 공들까지 발견했다. 그렇게 많은 공들을 물어오는 다보스를 본 쿠퍼 씨는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다보스가 모은 공들을 판매해 마련한 기금을 동물보호소에 기부하는 것이다.
쿠퍼 씨는 골프공들을 개당 25센트(약 280원)에 판매했다. 그리고 지난 달 24일 총 400개의 공들을 팔아 모은 100달러(약 11만 3,000원)를 다보스와 함께 동물보호소에 찾아가 기부했다. 놀라운 다보스의 물건 회수 능력은 최선의 방법으로 결실을 맺었다.
다보스가 보호소 동물들을 돕는 일은 100달러가 끝이 아니다. 얼마 후 쿠퍼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보스의 골프공 수집 사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만간 또 다른 기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다보스의 골프공 물어오는 활약 영상 보기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