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이 7월부터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증권사임에도 그 동안 쓰지 못했던 '현대차'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본격 성장을 위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16일 현대차투자증권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하고 내달 1일부터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새 CI는 상승화살표(↑)와 플러스(+)기호를 시각화해 고객 자산가치를 키워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파란색을 메인 색상으로 사용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일체감도 높였다. 이번 사명 변경은 HMC투자증권 10년의 기다림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한 뒤 당초 '현대차IB증권'으로 사명을 바꾸려했지만 ‘현대증권’과의 상표권 분쟁을 피하기 위해 결국 HMC투자증권으로 사명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증권이 KB금융에 매각되면서 기회가 찾아왔고 HMC투자증권은 상표출원과 등록을 거쳐 내달부터 ‘현대차’라는 이름을 걸 수 있게 됐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차 브랜드 후광효과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명변경을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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