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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솔직담백 김옥빈에 반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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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솔직담백 김옥빈에 반했다(종합)

입력
2017.06.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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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이 손님으로 출연했다. tvN '인생술집' 캡처
김옥빈이 손님으로 출연했다. tvN '인생술집' 캡처

배우 김옥빈이 솔직담백만 면모로 눈길을 모았다.

15일 밤 11시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배우 김옥빈이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그를 돕기 위해 절친한 김현숙도 함께 나왔다.

김옥빈이 서지혜와 친하다는 것 때문에 초반에는 서지혜가 밝힌 김옥빈 일화가 공개됐다. 서지혜 생일파티에서 자신을 알아본 남성에게 아닌 척 굴고 서지혜에게 가서 자랑했다거나 드라마 밤샘 촬영으로 인해 스태프들이 아무리 깨워도 못 일어났지만 서지혜의 "일어나" 한마디에 일어난 에피소드가 밝혀졌다.

김옥빈과 김현숙은 록 페스티벌에서 밴드 스키조 멤버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후 돈독한 사이가 됐다. 김현숙은 김옥빈과 관련된 일화를 여럿 풀어냈다. 여행 프로 때문에 러시아에 갔을 때 평소 차분한 말투의 김옥빈이 자꾸 끼어들어 말을 하는 김현숙에게 "제발 내 말 좀 끊지마!"라고 소리친 일이 있었다. 김현숙은 김옥빈이 술과 밥도 많이 먹는다며 김옥빈이 본인의 생일파티에서 취하는 바람에 모든 정리를 도맡았던 일, 옆에서 말릴 정도로 많이 먹는 실제 모습을 밝혔다.

김옥빈은 자신의 술잔을 비운 뒤 술이 아직 있는 잔과 슬쩍 바꿔치기 하다가 걸렸다. 과거 얼짱 콘테스트 영상이 나오자 당황하더니 댄스 장기가 나오자 "하지마!"라고 비명을 지르며 몸으로 화면을 가렸다. 장래희망에 '민중의 방망이'라고 적은 것이 공개되자 놀림이 쏟아졌다. 합기도, 오토바이를 했다는 것에 과거를 궁금해하자 "나는 안 놀았다"고 답했다.

김옥빈은 2009년 '박쥐' 이후 8년 만에 다시 영화 '악녀'로 칸 국제영화제에 갔다. 그는 "자주 갈 수 있는 데인 줄 알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숙소에서 잠만 잤는데 다시 가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때는 레드카펫이 길었는데 지금은 다 보이더라"라며 "2500석이 매진이었다. 인터뷰 요청이 많지 않았는데 상영 후 배로 늘어났다. 한국 여성 액션에 대해 신기한 시선을 보낸다"고 말했다. '악녀'에서 격한 액션을 소화한 김옥빈은 "엄청 힘들었다. 액션 분량이 크게 5~6번 정도 나온다. 합을 다 외워야 하고 현장에서 소화를 해야했다. 멍들고 피나는 건 일상이라 엄살을 못 부린다. 주변 배우들도 다치니까"라며 "캐스팅 되고 나서 4개월의 시간을 투자해서 배웠다"고 했다. 실제 액션과 영화 액션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직접 시범도 보이면서 걸크러시 면모를 폭발시켰다.

김옥빈과 김현숙은 가장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도 친해졌다. 김옥빈은 "내가 본의 아니게 부모 역할을 하게 됐다. 책임을 져야하니까 잔소리가 늘고 강제로 철이 들었다"며 생활비와 등록금을 다 책임졌다고 했다. 막내 채서진과 관련해서는 "데뷔를 하고 첫 영화를 찍고 나서 '언니 그동안 힘들었지. 이제 내가 책임질게' 하더라. 제발 잘 돼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동생들을 누구한테 줘야 할지 모르겠다. 남자친구가 다 착하고 성실했지만 그냥 마음에 안 들었다"며 부모의 마음으로 동생들을 대했다.

연애를 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했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을 이해하려는 과정이다 보니 경험이 쌓여서 성장하더라"라며 그동안의 연애 경험에 대해 "내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힘들었다. 센 역할도 많고 감정적으로 몰입해야 하는데 호흡이 절대 안 된다. 휴대폰 꺼놓고 집중하고 그날 촬영만 신경 쓰는데 이해를 못해서 스트레스를 주거나 연락으로 척도를 재는 게 너무 피곤한 거다"며 실제 경험담도 진솔하게 털어놨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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