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전사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6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옥산면사무소 인근 삼거리에서 시내버스(운전사 A씨·60)가 길을 건너던 B군(11·초등학교 4년)을 들이 받은 뒤 달아났다.
이 사고로 B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으로 지정된 곳으로 모든 차량은 시속 30㎞ 이하로 주행해야 한다. 사고 장소에 횡단보도는 없었다.
경찰은 “아이가 버스에 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고지점에서 약 7㎞ 떨어진 청원구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부근에서 버스를 운행하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친 사실을 전혀 몰라 계속 버스를 운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과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시내버스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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