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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원 “미군 콘서트 파행, 시장의 독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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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원 “미군 콘서트 파행, 시장의 독단 탓”

입력
2017.06.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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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속 의원 5명 규탄 성명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포스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포스터.

경기 의정부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 파행에 대해 15일 “시의회와 시민단체의 경고와 반대를 무시한 안병용 시장의 독단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박종철, 김일봉, 조금석, 임호석, 김현주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의회에서 과도한 예산 책정과 무리한 사업 확대에 따른 부작용으로, 행사일 변경 등을 요구해왔으나 안 시장이 무시했다”고 “안 시장의 전횡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규탄했다.

의원들은 “경전철 파산으로 예산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콘서트를 강행한 것은 시민을 도외시한 무책임한 시정 운용”이라며 “파행의 원인은 결국 안시장의 치적 쌓기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의원들은 또 의정부시가 콘서트 파행의 책임을 시민단체에 돌리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과 관련, “아전인수에 불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끝으로 “미2사단은 한국에서 52년간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평택기지 이전을 앞두고 감사와 우정을 나누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수억 원의 예산만 낭비한 일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미군 장갑차량에 치여 숨진 ‘여중생 효순ㆍ미선이’ 15주기 추모제를 사흘 앞둔 지난 10일 4억5,000만원을 들여 제2사단 창설 기념 콘서트를 강행했다. 그러나 ‘효순ㆍ미선 15주기’와 겹친 시기에 미군 창설 축하행사에 대한 부정여론이 일면서 EXID, 산이, 오마이걸, 스윗소로우 등 초대가수들이 대거 불참해 파행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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