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애묘인의 애칭)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상품 시장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마켓 옥션은 최근 4년(2014~2016년)간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전체 반려동물용품 중 강아지 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서 56%로 줄었지만, 고양이 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서 21%로 늘었다.
세부 품목별로 봐도 고양이 관련 제품이 강아지 관련 제품보다 판매 증가 폭이 훨씬 컸다. 고양이를 위한 집이나 방석 판매량이 3년 전보다 무려 6배 급증하며 반려동물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고양이 영양제(404%)와 고양이 간식(380%) 판매량도 크게 늘었으며, 고양이 사료(99%), 고양이 외출용품(98%), 고양이 장난감ㆍ훈련용품(56%)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반려견 상품 중에서는 강아지 전용 영양제 판매량이 99% 늘어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강아지 사료(66%), 강아지 간식(64%), 강아지 집(62%), 강아지 위생용품(53%)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이 같은 필수 품목 외에 의류와 신발, 모자, 선글라스 등 반려동물 패션 아이템 수요도 커져 같은 기간 고양이 패션용품 61%, 강아지 패션용품 2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장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해 프리미엄 간식과 액세서리 등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세분화하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옥션의 반려동물 전용쇼핑몰 ‘펫플러스’도 독특하고 이색적인 상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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