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ㆍ제주ㆍ충남은 꾸준히 증가
수도권 인구는 오는 2032년부터 감소하는 반면, 세종과 제주, 충남은 2045년까지 인구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ㆍ고령화의 편차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보다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 인구는 지난 2015년 기준 2,52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 수준이다. 수도권 인구는 한동안 계속 증가해 2031년 2,649만명(50.0%)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32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45년에는 2,551만명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 인구는 2015년 994만명에서 2045년 881만명으로 30년 사이 113만명(11.3%)이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구 인구도 각각 47만명(13.7%), 32만명(12.8%)씩 줄어들 걸로 예상됐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서울, 부산, 대구 등 특ㆍ광역시는 인구 유출이 빠른 반면, 출생률은 상당히 낮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 인구는 2015년 1,242만명에서 2045년 1,356만명으로 113만 명(9.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세종 인구는 2015년 19만명에서 2045년 56만명으로 38만명(201.0%) 급증하고, 제주(34.2%), 충남(15.1%) 등의 지역도 상당 기간 인구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세종은 현재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출산율도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시도별 중위연령(전체를 나이 순으로 줄 세울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연령)은 전남(45.4세), 경북(43.9세), 강원(43.8세), 전북(43.1세), 부산(43.0세), 대구(41.6세), 경남(41.5세), 충북(41.5세), 충남(41.1세), 제주(40.8세), 서울(40.5세), 인천(40.0세) 등 전국 12개 시도에서 40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령이 가장 젊은 지역은 세종(36.7세)이었다.
하지만 2045년에는 전남(62.2세), 경북ㆍ강원(60.9세) 등 3개 시도에서 중위연령이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현재 저출산ㆍ고령화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그 수준은 지역별로 매우 다르다”며 “지역별 특성이 다른 만큼 보다 세분화되고 차별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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