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렌터카가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인천 장봉도에 빌려 탈 수 있는 친환경 전기자동차가 도입된다.
인천시는 8월부터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대여용 전기차 5대를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대를 구입해 장봉도에 배치하고, 섬에 전기차 충전소 5군데도 설치 중이다. 장봉도에 있는 비영리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해 전기차 대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여요금은 시간당 6,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옹진군은 세부 운영 방안을 수립해 전기차를 여름 휴가 시즌인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있는 장봉도는 버스 외에 다른 대중교통편이나 렌터카 업체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돈을 내고 배를 이용해 승용차를 가져오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장봉도를 포함한 북도면의 관광객 수는 2014년 38만6,277명에서 2015년 41만5,546명, 지난해 50만4,507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1,000명의 작은 섬 장봉도는 해마다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현지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불편이 있었다”라며 “전기차가 도입되면 관광객이 늘고 장봉도의 ‘청정섬’ 이미지도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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